견뎌야 하는 단어들에 대하여

견뎌야 하는 단어들에 대하여(#김준)

지났지만 지나가지 않은 것들에 대해 쓰는 것은 언제나 아픈 일입니다.

저마다 견뎌야 하는 단어들이 있으므로 우리는 각자의 통증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가 잠시라도 손을 맞댈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후욤맘입니다. 날씨가 추워진탓에 집에서 할 수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날이 추우니 아이와 나가서 놀이터에 노는거 조차 힘들고, 기관지가 약한 아이이기에 하원후 잠깐의 콧바람만 쐬고 집으로 아쉽게 돌아온답니다. 저녁이면 아이와 남편과 드라이브도 가고 산책도 했었는데 요즘은 바쁜 남편덕에 저녁에 아이를 재워놓고 남는 시간동안 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오늘은 친구가 추천해준 책 견뎌야  하는 단어들에 대하여를 읽었네요. 책은 작가가 견뎌야 했던 한 단어로 글이 이어져나가 공감되는 단어도 있었고 , 한 없이 힘들어했던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는 단어도 알 수 있는 책이었네요.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저의 삶도 견뎌야하는 단어들이 많이 있답니다. 주어진 시간, 인내, 넓은마음, 육아 등등 아이를 키우면서 그전에는 내가 중심이되어 삶을 살고 나를 위한 시간들은 당연히 있었기에 너무 당연시 되었던 것들이 ,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면서는 아이에게 맞춰진 나 자신을 보면서 견뎌야하는 단어들에 감정이 이입되었네요.

이 책은 희망찬 내일을 위해 밝은 기운이 있는 책은 아니고 마음이 아픈사람들에게 응원이 될수있는 글이여서 인지 조금은 차분한 상태인 저녁에 읽기가 좋았는데요. 어쩌면 보통의 사람들이 매일 힘들고 어려운 삶 속에서 행복은 아주 작은것에서 오는거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네요. 예컨대 아이가 말을 듣지않고 떼쟁이인 요즘은 한번 말해서 듣지 않는걸 알면서 대답은 "네~"라며 명랑하게 할때,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은 잘할때 피식 웃게 되는 저를 보면서 고집불통이지만 말이라도 "네~"라며 엄마를 웃게하는 아이. 인내와 넓은 마음이 요하는 육아 속 에서 작은 행복이 찾아오는 시간들을 보면서 내가 견뎌야 하는 단어의 작가시점과는 사뭇다르지만 그 배경은 같다 볼수있겠네요.

견뎌야 하는 단어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곱씹지는 않으려고해요. 그냥 그렇구나하고 흘려버려야 마음도 무겁지않고 생각도 너무 깊이 하지 않을테니 말이죠. 만약 견뎌야 하는 단어들이 곱씹어지고 마음이 아픈일이 있다면 그것은 잠깐의 감기처럼 왔다가 갈수있게 생각하는게 좋겠네요.

 

안녕, 낯선사람 -  그래, 낯선 사람으로 태어나 누군가에게 익숙한 사람으로 죽는다면 행복한 생이라 하겠다.

측면 -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을 오도할 수 있으니 섣불리 믿지 말 것.

드러나 있는 것과 숨겨져 있는 것의 각도는 다르니 비스듬히 바라볼것. 

 

많은 단어들 중 가장 저의 뇌리에 박혀서 한번 써보내요.